우리가 살고 있는 21세기는 ‘문화의 세기’입니다. 우리의 모든 문화 활동에서 디딤돌이 되는 것은 국어입니다. 국어는 우리의 창의적인 사고력을 키우고 문화적인 삶의 질을 높여 줍니다. 국어가 발전하면 문화가 발전하고 더불어 개인과 나라도 발전합니다. 어법이 바로 서고 어문 생활이 가지런해야 문화 혜택을 고루 누리게 할 수 있으며. 문화 창달도 기약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시대적 사명을 다하기 위해서 다음과 같은 일을 해야 할 것입니다.

첫째, 국민의 언어 의식을 새롭게 합니다. 이에 따라 국어의 소중함을 알게 하고 국어를 바르게 쓰도록 합니다.
둘째, 국민의 국어 능력을 키웁니다. 언어 사용 환경을 개선하는 일도 뒤따라야 합니다. 국어 능력의 뒷받침이 없이는 논리적인 사고와 창의적인 생활을 할 수 없고 나아가 국어를 통한 문화 창달도 바라볼 수 없습니다.
셋째, 국내외에 (한)국어를 보급하는 일에 힘씁니다. 우리나라의 힘이 커짐에 따라 함께 높아 가는 한국어 학습 욕구를 충족하도록 한국어를 세계 곳곳에 보급하는 일도 시대적 사명입니다. 아울러 남북의 언어 차이를 극복하고 남북통일에 대비하여 언어 자료를 자유롭게 교환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듭니다.
넷째, 국어 자료를 집대성하고 보급합니다. 국어 문헌 자료, 방언 자료 등 문화유산인 국어 자료를 수집하고 보존하여 국어의 국제적 경쟁력을 확보합니다.

지난 2007년 1월 초 국어 연구와 국어 발전에 관심 있는 인사들 간에, 무엇인가 보람 있는 일을 해 보자는 논의가 있었습니다. 국어의 연구와 활동 성과를 바탕으로 국민의 국어 능력을 향상하고 (한)국어를 진흥하는 데에 작은 도움이라도 되게 해 보자는 것이 논의의 요지였습니다. 그 뜻을 살리고자 한 달 후인 2월 7일 공덕동 456번지 르네상스타워 1312호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국어생활연구원’이라는 이름으로 문을 열었습니다. 그리고 이후 회원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다음과 관련된 일을 해 왔습니다.

위의 활동을 하면서 회원들은 좀 더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일을 해 나갈 필요가 있음을 절감하였습니다. 그리고 ‘국어생활연구원’을 사단법인으로 설립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사단법인이 되면 관련 단체들과 긴밀하게 협력하면서 위의 일들을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말은 곧 사람’이라고 합니다. 사람이 말을 만들고 말이 사람을 사람답게 만듭니다. 국어가 바로 설 때 가정도, 사회도 나라도 비로소 바로 설 수 있음을 깨닫고 ‘국민의 국어 능력 향상’과 ‘‘(한)국어 진흥’에 깊은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이를 성심으로 하는 일. 이것이 문화의 세기를 사는 우리가 지금 해내야 할 소중한 과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과업을 수행하고자 첫발을 내딛는 국어생활연구원이 제대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여러분께서 힘을 실어 주시길 바랍니다.

2010년 2월 18일
사단법인 국어생활연구원 설립준비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