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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다.나.다.너” “넌 내꺼라는 걸”… 가요 제목·가사 ‘한글 파괴’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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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국생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4-09-10 13:50 조회1,64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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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다.나.다.너” “넌 내꺼라는 걸”… 가요 제목·가사 ‘한글 파괴’ 심각

입력 : 2013-10-07 22:15:02ㅣ수정 : 2013-10-07 22:15:02  경향신문

 

제작자 “팬과 소통하고 유행·감성 반영한 것”… 전문가 “청소년 영향 고려를”

 

 남성 그룹 ‘빅스’가 지난 8월 발표한 노래 제목은 ‘대.다,나.다.너’였다. ‘대단하다. 너’를 소리나는 대로 풀어 쓴 것이다. 독특한 제목만으로 빅스는 주요 포털사이트 검색어로 오르내렸다. 이를 놓고 “지나쳤다”는 비판과, “인터넷 게시판이나 휴대폰 메시지에서 자주 쓴다”는 옹호 등 의견이 분분했다. 또 가수 허각이 9월 발표한 싱글곡 제목은 ‘넌 내꺼라는 걸’이다. ‘넌 내 것이라는 것을’을 요즘 식으로 쓴 것이다. 가요의 제목과 가사에서 이 같은 ‘맞춤법 무시’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인터넷 게시판과 문자 메시지 등에서 쓸법한 내용이 가사와 제목으로 등장하면서다. 이를 놓고 젊은층의 세태를 반영한 결과라는 현실론과 대중문화가 미치는 영향력을 감안하면 지나치다는 원칙론이 맞서고 있다.

 제목에 ‘한글 파괴’가 직접 등장하는 경우가 늘었다. 지난달 나온 지드래곤 노래 제목은 ‘니가 뭔데’였고, 가수 하현곤이 최근 발표한 신곡 제목은 ‘찌질이’였다. 지드래곤의 ‘니가 뭔데’에서 ‘니’는 ‘네’로 표기하는 것이 맞다. 하현곤의 노래 제목은 ‘찌질이’는 ‘못난 사람’을 일컫는 속어다. 굳이 쓰려면 표준어인 ‘지질하다’에서 따와 ‘지질이’라고 했어야 맞다.그룹 ‘빅뱅’ 멤버 지드래곤과 탑이 지난해 함께 부른 ‘뻑이 가요’의 경우 ‘자뻑’ ‘뻑간다’ 등 속어에서 나왔다.가사를 들여다보면 조어와 유행어, 속어는 부지기수다. 10~20대의 말과 단어를 ‘일상어’로 수용하는 경우가 보편화됐다.

 지드래곤의 노래에서처럼 가요에서 ‘너’ ‘네’ ‘너의’라는 말은 거의 ‘니’로 대체된 상황이다. 이에 창작가들이나 음반을 발매하는 음악 기획사는 “노래에 문법이나 맞춤법을 지나치게 엄밀하게 적용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자칫 빠르게 변화하는 언어를 대중문화에 제 때 반영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그룹 ‘비스트’ 등이 소속된 큐브엔터테인먼트의 안효진씨는 “대중음악은 유행에 민감한 대중과 빠르게 소통하거나, 공감을 구해야 하는 장르”라며 “어문학적 법칙만을 지킬 경우 젊은이들의 감성이나 유행을 담아내지 못해 공감대를 얻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허각 소속사 에이큐브엔터테인먼트의 홍보 담당 이영은씨도 “‘내꺼’가 맞춤법에 어긋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면서 “젊은층에게 ‘내꺼’와 ‘내 것’은 서로 다른 의미로 다가서며, 강한 소유욕이라는 어감을 살리고자 고민 끝에 ‘내꺼’를 사용했다”고 말했다.하지만 교육 종사자들은 청소년의 언어 사용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우려하고 있다.

 <은어와 우리말 세계> 등의 저자인 충남외고 김홍석 교사는 “노래 가사에 맞춤법이 어긋나도 시적 허용을 할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하지만, 정도가 심해지는 경우를 걱정해야 한다”면서 “가요 속 노랫말이 아이들에게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끼친다는 게 현장 교사로서의 인식”이라고 말했다. 김 교사는 “김추자의 ‘님은 먼 곳에’, 노사연의 ‘님 그림자’처럼 수백여 개의 가요곡에서 ‘임’을 ‘님’으로 잘못 썼고, 그게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며 “심의를 담당하는 곳에서 1차적 책임을 갖고 걸러내야 있다”고 말했다.

 KBS·MBC·SBS 지상파 3사는 일정 부분 용인한다. 선정성이 심하지 않은 경우 대체로 심의를 통과시켜주는 것이다.

 소속사들에 따르면 ‘대.다.나.다.너’ ‘넌 내꺼라는 걸’ ‘니가 뭔데’ 등은 모두 3사의 방송 심의를 통과했다.공통된 규정이 없어 같은 노래에 엇갈린 대응도 나온다. 여가수 지나의 노래 ‘웁스!’ 가사에 등장하는 ‘생얼(화장을 하지 않은 얼굴)’이 대표적이다. KBS, MBC는 이를 유행어의 일부로 바라보며 심의를 통과시켰지만, SBS는 노래에서는 “생얼”이라고 부르도록 허용하면서 음악 프로그램 자막에는 ‘민낯’이라고 고쳐 표기했다. ‘웁스!’의 작곡·작사가 임상혁씨는 “노래는 시작부터 ‘생얼’이라는 단어를 염두에 두고 만든 것”이라며 “가사를 ‘민낯’으로 썼을 경우 의도했던 어감은 반감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단법인 국어생활연구원 김희진 이사장은 “대중문화가 언어 사용에 미치는 영향력은 매우 크다”면서 “맞춤법에 어긋난 가사와 제목의 허용 범위를 어디까지 둘 것인지 언어 사용자, 바른 말을 권장하는 기구 간 조율과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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