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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국생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4-09-22 16:39 조회1,08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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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국어생활연구원

 

 

대담: 김희진/국생연 이사장

양대성/글의세계 대표

<약칭> 김: 김희진 이사장

양: 양대성 대표

국생연국어생활연구원의 약어이다. 2010년 11월 18일 오후 5시, 대학 선배에게서 소개받은 국어 생활 연구 단체인 사단법인 국어생활연구원을 찾았다. 이 단체의 창립자이며 현 이사장이신 김희진(金希珍, 63세) 박사님과의 약속이 오후 5시로 되어 있어 늦은 시각에 오라는 것을 보니 대단히 바쁜 분이신가 보다 여기고 안준호 사진기자와 같이 5시 정각에 사무실에 갔다.

그 흔한 응접세트 하나도 없이 회의용 테이블이 티 테이블을 겸하고 있어 주인의 학구적이고 검소한 자세를 읽을 수 있게 하였다.

무슨 일을 시작하면 우선 외형부터 갖추려는 여느 사람들과 대조되어 오히려 머리가 수그러졌다. 미색 계통의 저고리와 암청색 치마의 한복을 차려입은 김 이사장의 자태는 조선조 품격 높은 선비의 아내를 연상케 하는 단아한 모습이다. 사진을 찍으려니 자료로 제시하겠다며 굳이 사양하신다. 연세는 드셨지만 좀 더 젊게 보이는 사진을 보이고 싶어 하는 여심을 읽는 것 같아 잠시 보이지 않은 미소를 지었다.

 

: 국어생활연구원의 설립 취지를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특별히 준비를 못한 나는 이와 같이 판에 박힌 질문을 한다.

: 여기 발기인 총회 때 채택한 설립 취지문이 있습니다만……. 하시고 서류 하나를 내미신다.

그때 몇 년 동안 꿈꿔 왔던 사업을 발기할 때 고치고 고쳐 만들었을 취지문이니 이보다 더 정확한 답이 있겠느냐는 표정이시다.

 

- 표지를 보니 2010년 2월 18일 11시에 서울 마포구 소재 서원에서 창립 총회를 한 것으로 되어 있다. 간간히 보충 설명을 들어 가며 정리한 창립 취지는 이러하다.

 

우리가 살고 있는 21세기는 문화의 세기입니다. 우리의 모든 문화 활동에서 디딤돌이 되는 것은 국어입니다. 국어는 우리의 창의적인 사고력을 키우고 문화적인 삶의 질을 높여 줍니다. 국어가 발전하면 문화가 발전하고 더불어 개인과 나라도 발전합니다. 어법이 바로 서고 어문 생활이 가지런해야 문화 혜택을 고루 누리게 할 수 있으며, 문화 창달도 기약할 수 있을 것입니다.

: 이 설립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구체적으로 어떤 일들을 계획하고 계십니까?

: 첫째, 국민의 언어 의식을 새롭게 합니다. 이에 따라 국어의 소중함을 알게 하고 국어를 바르게 쓰도록 합니다.

둘째, 국민의 국어 능력을 키웁니다. 물론 언어 사용 환경을 개선하는 일도 뒤따라야 합니다. 국어 능력의 뒷받침이 없이는 논리적인 사고와 창의적인 생활을 할 수 없고 나아가 국어를 통한 문화 창달도 바라볼 수 없습니다.

셋째, 국내외에 (한)국어를 보급하는 일에 힘씁니다. 우리나라의 힘이 커짐에 따라 함께 높아 가는 한국어 학습 욕구를 충족하도록 한국어를 세계 곳곳에 보급하는 일도 시대적 사명입니다. 아울러 남북의 언어 차이를 극복하고, 남북통일에 대비하여 언어 자료를 자유롭게 교환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듭니다.

넷째, 국어 자료를 집대성하고 보급합니다. 국어 문헌 자료, 방언 자료 등 문화유산인 국어 자료를 수집하고 보존하여 국어의 국제적 경쟁력을 확보합니다.

 

: 설립 경위를 요약해 주신다면?

: 지난 2007년 1월 초 국어 연구자와 국어 발전에 관심 있는 인사들 간에, 무엇인가 보람 있는 일을 해 보자는 논의가 있었습니다. 국어의 연구와 활동 성과를 바탕으로 국민의 국어 능력을 향상하고 (한)국어를 진흥하는 데에 작은 도움이라도 되게 해 보자는 것이 논의의 요지였습니다. 그 뜻을 살리고자 한 달 후인 2월 7일 공덕동 456번지 르네상스타워 1312호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국어생활연구원이라는 이름으로 문을 열고 국어 연구 활동을 하다가 3년 후인 2010년 2월 18일 사단법인 국어생활연구원 창립총회를 열게 된 것입니다. 사단법인이 되면 관련 단체들과 긴밀하게 협력하면서 위의 일들을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에 정해진 절차를 밟아 2010년 6월 14일 문화관광부로부터 사단법인 설립 허가를 받게 된 것입니다.

 

: 설립이 일천합니다만 사단법인 설립 후 지금까지 하신 일을 독자들이 알기 쉽게 열거해 보신다면?

: 네, 다음의 대여섯 가지로 나눠 보겠습니다.

1. 전시: 2010년 564돌 한글날을 기념하여, 10월 7일부터 10월 9일까지 서울 광화문 소재 세종이야기 전시실에서 한글, 세상과 어울림을 주제로 연 생활 속의 점자수화 전시(점자수화 소개, 점자수화 관련 자료 전시).

2. 강의: 공무원 대상(24회) 교사 대상(2회), 문장사 대상(1회)

3. 교과서의 개발과 감수: 중학교 국어 교과서 개발·제작에 공저자로 참여. 초등학교 교과서 과학, 수학, 사회 등 여섯 종 감수

4. 우리말 겨루기(한국방송 제1텔레비전) 조언과 감수(2004년 2월 초부터 계속)

5. 지침서 집필: 의료인을 위한 우리말 바로 쓰기, 단어 바로 쓰기

6. 심의·심사: 어문 규범의 단계별 교재, 공무원 글쓰기 공모작 심사

: 참, 이번 한글날에 대통령상을 받으셨지요? 축하합니다.

: 네, 감사합니다. 법제처에서 저를 추천하여 ‘한글 발전 유공자 상’이라는 큰 상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한글날 경축식에서 받았습니다. 법제처는 오랫동안 법률을 알기 쉽게 고치 려는 노력을 해 오면서 2005년에 ‘알법(=알기 쉬운 법령 만들기) 위원회’를 구성하였는데 저도 위원으로 참여하여 작은 일을 했습니다. 아마도 그 일을 높이 평가해 주신 듯합니다. 법제처 소속 공무원도 많이 계시고, 또 ‘알법’ 위원도 여러 분이 계신데 제가 남의 공을 가로챈 것은 아닌가 하여 몹시 송구스럽기도 합니다. 앞으로 알법 위원으로 열심히 일하는 것을 포함하여 모든 국민-장애인이든 비장애인이든-의 정보 접근성을 높이는 데 이바지하는 것으로 보답하고 싶습니다.

: 향후 사업 계획을 말씀해 주신다면?

: 국민의 국어 능력 향상(한)국어의 진흥을 위한 것이라면 무엇이든 할 계획입니다. 국생연이 발족하자마자 첫 사업으로 수행한 생활 속 점자·수화 전시전 사업은 그런 점에서 여러모로 시사점이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사업을 아낌없이 지원해 주신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의 관계자 여러 분, 국생연과 공동으로 주관해 주신 하상장애인복지관의 여러 분, 자료 지원을 해 주신 한국농아인협회의 여러 분께 깊이 감사합니다.

그리고 앞으로 수행할 사업으로는 다음을 꼽을 수 있습니다.

 

1. 공무원 대상 교육 프로그램 개발

2. 한국어 보급 관련, 취업 프로그램 개발

3. 국생연 지부(支部) 전국 15곳 활성화 방안 마련

4. 국어 표현·표기 등의 감수

5. (한)국어 진흥 정책과 제도 연구

6. (한)국어 사용 실태 조사·연구

7. 남북한 언어의 통합을 위한 연구와 교류 촉진

8. 국어 관련 기관, 단체와의 교류와 협력 강화

9. 국가와 지방 정부 및 어문 관련 단체의 위탁 사업 수행

10. 생활 속 점자·수화의 지속적인 연구 개발

 

: 그렇군요. 그러면 실제로 연구원을 이끌어 가는 이사님들의 면면을 간단하게 밝혀 주실 수 있으실까요?

: 이사로는 김동언 님(강남대 교수), 김미형 님(상명대 교수), 김호식 님(하상장애인복지관장), 남미영 님(한국독서교육개발원장), 박용찬 님(대구대 교수), 서종학 님(영남대 교수), 윤용선 님(명지대 교수), 최오규 님(상문고등학교장), 한용운 님(겨레말큰사전 편찬실장)이 계시고, 감사로는 민태홍 님(아이비아이 직업 능력 개발 교육원 대표)이 계십니다. 모두 명망 있는 분으로서, 해당 분야에서 왕성하게 활동하시는 분을 모셨습니다. 창립 발기인, 각 시도의 지원장님, 회원님도 모두 국어 발전에 남다른 애정을 지니고 일하시며 두루 존경받는 분이십니다.

 

: 대단한 인물들이시군요. 국생연의 밝은 미래를 점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고맙습니다. 저도 그렇게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 그동안 이사장님 가족의 도움도 컸을 것이라고 봅니다만…….

: 물론입니다. 남편인 이준 교수(건국대 명예교수)의 헌신적인 지원이 없었다면 오늘의 저는 없었을 겁니다. 결혼 후 9년이나 계속된 제 학업을 뒷바라지해 주었습니다. 학업뿐만 아니라 제가 직장 생활을 제대로 해낼 수 있도록 여러모로 살뜰하게 도와준 은인입니다. 남편을 만난 건 제게는 참으로 엄청난 행운이었습니다. 아들 역시 제게 큰 힘을 실어 주었습니다.

: 아 그러셨군요. 끝으로 강조할 말씀이 있으시다면?

: 국생연을 로마자로 적으면 이클(IKLL-THE INSTITUTE OF THE KOREAN LANGUAGE IN LIFE)이 됩니다. , ’. 정말로 앞으로 일취월장하며 클 단체로 해석합니다. 그리고 우리말 약칭 국생연삶〔 을 생생하게, 생동감 있게, 생명력 있게 영위하기 위하여 국민의 국어 능력 향상과 국어 진흥에 이바지하는 단체로 저는 풀이합니다. 국생연이 앞으로 펼칠 활동에 기대도 해 주시고 성원도 해 주셨으면 합니다.

: 장시간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초면에 당연히 실례하겠다고 일어서는 우리 팀에게 저녁을 예약해 놓았다고 붙잡는다. 5시로 시간을 잡은 까닭을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다. 염치없이 채소·해물 샤브샤브로 포식하고 귀인을 만난 흐뭇한 느낌을 갖고 돌아왔다.

 

kimhj.jpg

김희진 이사장

∇ 김희진 이사장 약력

김희진(金希珍) 63세 충청북도 청주 출생

서울교육대학교 국어 교육학과, 서울대학교 대학원 국어 교육학과(석사),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과(문학박사), 초중등 교사직 14년 반, 국립국어원(21년) 어문실태 연구부장, 국어진흥부장 역임, 2007년 2월 국어생활연구원 설립, 2010년 6월~현재 사단법인 국어생활연구원 이사장. 상훈으로는 홍조근정훈장 등 표창 다수 받음, 어문 연구 활동 실적 다수 있음.* (“글의 세계” 2010. 겨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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