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기 '삶과 글' 과정을 마치고(감사의 글) > 이용자 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접속

자동 접속

 

이용자 게시판

제11기 '삶과 글' 과정을 마치고(감사의 글)

페이지 정보

작성자 김광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17-12-02 16:20 조회166회 댓글0건

본문

'삶과 글'이라는 이름 아래 '(사)국어생활연구원'에서 행하여진 3일간의 과정을 마치고 수료증을 받았습니다.

'삶의 향기'와도 같은 참되고, 착하고, 아름다운, '좋은 글' 쓰기는 무엇이며, 어떻게 써야 하는가를 배우면서 삶의 지평을 넓히는 강좌였습니다.

● 첫날 오전에는 '시가 내게로 오다'(향유의 즐거움) 과정을 통하여 유명 시인들의 주옥같은 명시들, 지난 기수 수강생들이 쓴 좋은 시들을 읊어보면서, 詩를 잘 감상하고 이해하고 쓰는 방법, 그리고 운문과 산문의 특성에 대한 '나명희 교수님'(경희대 사회교육원)의 강의를 들었고,
오후에는 '국립한글박물관'에 가서, 세계의 5,000여 언어 가운데 창제자, 창제 원리와 시기를 알 수 있는 유일한 언어이며, 과학적인 언어라고 하는 '한글'의 창제 의도와 원리, 사용과 변천 과정, 그리고 그 가치에 대한 모든 것을 알아보는 과정과 함께, 대학로에 있는 '소극장 틴틴홀'에서 연극 '옥탑방 고양이'를 관람하는 힐링의 시간도 가졌습니다.

● 둘째날 오전에는 '좋은 글쓰기'란 어떤 것인가에 대하여 '이가령 교수님'(경희대 사회교육원)에게서 배우고,
오후에는 '한국현대문학관'을 탐방하여 문학사에 커다란 족적을 남긴 문필가들의 육필 원고와 책을 둘러보면서, 그들의 삶과 문학세계에 대한 깊은 이야기를 들은 후, 자리를 옮겨 책방(교보문고) 산책 시간을 가졌습니다.

다음으로는 이번 '삶과 글' 과정 중 내게 있어서 가장 의미있게 다가왔던 시간. 창의문 옆(청운동)에 자리한 '윤동주문학관'에 찾아가서 올해 탄생 100 주년을 맞은 윤동주 시인의 '삶과 글'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그의 일대기를 담은 눈물어린 영상을 본 후, 님께서 엄혹한 시대의 아픔과 울분을 삼키며 시심을 품고 가다듬었을 골고다의 언덕('시인의 언덕'이라 불리우는 산책로)을 따라 올라가보는 체험 과정이 있었습니다.

난 울고 말았습니다.
제3전시실(닫힌 우물)에서 시인의 짧은 일대기를 보여주는 영상을 보면서...

● 마지막날에는 '미숙한 필자 벗어나기' 수업과 함께, 글쓰기를 업으로 하는 시인묵객의 주옥같은 글로부터 늙으막에서야 갓 한글을 배운 할머니들과 개구장이 어린이들이 쓴 글에 이르기까지 재미나고, 진솔하고 감동적인 글들을 두루 읽어보는 시간('글에 담긴 삶의 향기' 과정)을 가졌는데, 이시간을 통하여 수강생들은 글쓰기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과 강박증을 어느 정도 극복하고 "좋은 글쓰기란 자신의 일상에 대한 이야기와 평소에 품고 있던 생각들을 그저 있는 그대로 진솔하고 사실적으로 적는 일만으로도 충분히 가능한 것이구나~!" 라고 깨닫게 되었습니다.

나는 이 수업에서 또 한번 울고 말았습니다.
늙으막에 갓 한글을 배워서 썼다는 '홍영녀' 할머니의 "무남이는 애미가 미련해서 죽였어"라는 두 쪽 짜리의 글 낭독을 들으면서...

스스로 나의 성 정체성을 의심하게 될 정도로 주체할 수 없이 눈물을 줄줄 흘리다 교수님에게 결국 들키고 말았습니다.

"남자도 눈물이 날 때는 실컷 울 수 있어야 합니다." 라고 하신 교수님의 말씀이 위안이 되기보다는 오히려 치부를 드러내는 폭로처럼 느껴져 참 부끄러웠습니다

이 시간을 통해서 수강생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모두
"아, '글의 힘'이라는 게 바로 이런 것이구나~!"하고 절감하였을 게 분명합니다.

제11기 '삶과 글' 과정의 화룡점정에 해당하는 마지막 수업은, 수강생이 스스로 각자의 글을 써서 제출하고 발표하고, 3일간의 수업 과정을 통해서 배우고 느낀 바의 소감을 말하고 공유하는 '표현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저는 제 일터인 푸른도시과 안양천생태운영센터에서 생태 하천의 철새보호구역을 예찰(AI 발생 여부 점검, 생태 환경 보호)하면서 만난 겨울 철새들과의 인연을 편지글 형식으로 적은 '안양천의 철새들에게' 라는 詩 한 수를 써냈으며, 수업 과정을 마친 후의 소감을 말하자면, "남자는 한평생 세 번 울어야 한다고 들었는데, 짧은 3일 동안에 벌써 두 번을 울어 버렸으니 이제 어떡하나? 이번 강좌 이름 '삶과 글'에서 '삶'과 '글'은 접속조사로 이어진 두 개의 단어가 아니라, '삶과글'이라는 뗄래야 뗄 수 없는 하나의 명사로 보아야 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는 것입니다.

이번에 함께 참여하여 감동어린 좋은글 많이 써서 들려주신 11기 동기들에게 감사드리며, 이처럼 좋은 강좌를 아직 만나지 못한 벗님들에게는 꼭 교육 신청을 하셔서 '글쓰기를 통해 향기로운 삶'을 누려 보시길 강력히 추천합니다.

● 늦가을 정취를 만끽하면서 걸었던, '국립한글박물관'에서 '국립중앙박물관' 가는 길.
국립중앙박물관 내부의 경천사지10층석탑 앞에 있는 경천사식당에서 먹었던 맛있는 산채비빔밥.
한옥의 기와, 문살과 창호지, 돌담과 대나무로 꾸며진, 정갈하고 운치있는 식당(松園)에서의 갈비탕.

그 모든 만남들이 '삶과 글'이라는 인문학 강좌의 품격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마중물들이었습니다.

전 일정에 참여하여 수강생들에게 끊임없이 미소를 선물하시고, 꼼꼼하게 챙겨주신 (사)국어생활연구원 김희진 원장님과 직원, 좋은 가르침을 통하여 잊지 못할 감동과 보람을 안겨주신 두 분 교수님께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항상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이용자 게시판 목록

Total 24건 1 페이지
이용자 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4 15기 삶과 글 과정 교육 가기 전과 가고 난 후 내게 생긴 변화. 의정부시 복지지원과장고무중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03-02 69
열람중 제11기 '삶과 글' 과정을 마치고(감사의 글) 인기글 김광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12-02 167
22 모든 날이 좋았습니다. 인기글 이계옥 이름으로 검색 11-07 135
21 방송에서 사용하는 단어와 발음 두가지 댓글1 인기글 이상용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07-19 199
20 금세 그리워지는 <삶과 글> 과정을 추억하며... 댓글1 인기글 조원곤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05-02 237
19 "생활국어"와 함께한 3일간의 아름다운 여정(55기) 댓글1 인기글 김지열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04-14 275
18 그동안 너무 무심했구나, 공기같은 우리글아 댓글1 인기글 장효진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09-23 395
17 한글을 새롭게 알게되다^^~ 댓글1 인기글 용이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23 367
16 뜻깊은 시간 이었습니다 댓글1 인기글 대부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07 844
15 한글의 소중함을 알게된 정말 좋은 교육이었습니다. 댓글1 인기글 윌리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6-19 770
14 국어를 사랑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댓글1 인기글 현진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6-18 822
13 알찬 교육의 시간이 되었습니다. 댓글1 인기글 이부자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06-03 1240
12 30기 생활 국어반 연수 잘 받았습니다. 댓글1 인기글 윤강우 이름으로 검색 05-02 1652
11 알차고 보람있는 교육, 참 잘 받았습니다~ 댓글1 인기글 한명숙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04-27 895
10 교육소감 댓글1 인기글 코오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4-01 640
게시물 검색

 안녕하세요? 운영자입니다. 이용자 게시판은 국어생활연구원(국생연)에서 진행하는 교육에 관련된 후기, 건의 등의 목적으로 개설한 익명 게시판입니다. 게시판과 누리집 목적에 벗어나지 않는 글을 부탁드리며, 광고, 유머, 생활 정보 등 저희 누리집 성격과 맞지 않는 글들은 삭제합니다. 익명 게시판 특성상 관리가 어려워 이러한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음을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사단법인 국어생활연구원
▫ 사무실: 우. 04195 서울특별시 마포구 만리재로 14, 1312호 | 전화: 02) 712-9730
▫ 강의실: 우. 04607 서울특별시 중구 동호로18길 9(신당동 407-9) 지산타운 203호

대표: 김희진 | 사업자등록번호: 105-82-18475          이 누리집의 저작권은 사단법인 국어생활연구원에 있습니다.
회사소개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Copyright © malsaem.kr All rights reserved.
상단으로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