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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국어"와 함께한 3일간의 아름다운 여정(55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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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지열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17-04-14 18:52 조회274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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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좌선택 배경] 중학교 2학년 때의 일이다. 친구 중 한명이 낙원동 일대의 식당가를 다니며, 틀리게 표기된 간판과 메뉴판 철자를 주인에게 일일이 교정해 주던 기억이 있다.(예로써 찌게, 육계장 등) 때로는 주인에게 혼나기도 했지만 친구는 습관처럼 그 일을 반복했고 이후 40여 년 가까이 지난 지금까지 각종 찌개류 등 잘못 기재된 표기를 볼 때마다 당시 추억을 잊을수가 없다. 공무원은 모두 작가다. 일반기안, 보고서 또는 추진계획서 등 어떤 형태로든 글을 쓰고 읽어야하며 그 대상이 불특정 다수의 일반 시민일 경우가 많기 때문에 공무원이 쓰는 글은 매우 적확해야만 한다. 이 과목은 특히, 나와 같이 20~25년 이상 장기재직한 공무원들이 자기 글쓰기 방식에 대해 점검을 해 볼 수 있는 몇 안 되는 필수과목이라는 생각이다. [1일차] 박종덕 교수님! 공문서 바로쓰기의 권위자이자 잘못된 어법과 표현을 바로잡는데 앞장 서시는 현장 행정가이시다. 강의시간 내 줄곧 즐겁고 유익한 실제 사례 위주의 강의를 하신다. [2일차] 오전시간에는 카이스트에서 교양과목을 담당하고 있는 김덕신 교수님으로부터 한글맞춤법, 외래어표기법과 로마자 표기법을 공부하였고 그 어떤 상황에서도 집밥을 고수하신다는 교수님은 그래서인지 마이크 없이 간혹 충청도 특유의 뉘앙스를 섞어 힘차게 강의하시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다. 오후시간,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로얄석에서 관람한 창극 “흥보씨”는 지금까지 흔하게 접했던 오페라 그 이상의 감흥을 자아내기에 충분했으며, 공연시간 내내 어찌나 가슴이 짜하고 뭉클하던지 나로서는 살면서 다시 못 볼 감동으로 기억될 가능성이 클 정도다. [3일차] 이가령 교수님의 “삶담긴 글 쓰는 법”은 우리말 국어를 통해 생활을 윤택하게 하는 법을 알아가게 되는 과정이다. 첫시간, 그리고 마지막 평가과목을 담당해 주시는 김희진 원장님께서는 수업기간 내내 시설이 열악하다고 많은 걱정을 하시지만 식사 한 끼마다 소홀함이 없도록 온갖 신경을 다 쓰셨고 교육장 인근이 남산타워, 장충단공원, 신라호텔, 동대문디자인프라자(DDP), 전통시장과 대규모쇼핑몰, 신사동 가로수길 등 장충동 일대 특유의 아름다운 풍경을 고루 갖추고 있어 여느 연수원(인재원)에서는 볼 수 없는 기대 밖의 큰 선물을 덤으로 받았다는 생각이다. (* 마지막 평가시간 에피소드 - "자문받다"에 대한 문법 오류를 답할 때, 수강생의 반응이 정오답으로 나뉘자 배운지 몇 시간이 지나지 않았는데 벌써 잊었냐고 하시며, 망연자실, 난감해 하시던 그 모습...) 국어생활연구원(국생연)에서는 생활국어반 외에도 문서작성반, 삶과 글이라는 과정도 개설하고 있다. 고급 글쓰기 경험을 해보고 싶은 분, 일상적인 교육장과는 다른 환경에서 강의를 듣고자 하는 분, 기왕이면 교육기간을 나만의 스토리텔링으로 격을 높이고자 하는 분께 본 과정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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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생연님의 댓글

국생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올해 봄은 유난히 따뜻하였습니다. 교육생님들이 신당동 교육장을 찾아 주셔서 더 따뜻했고,  교육교과정  하나하나를 좋게만 생각해 주셔서 더욱 따뜻했습니다.  학생장이라는 자리에 걸맞게 그때그때 김지열 님께서 잘 꾸려 주시어 이 봄은 참 따뜻했습니다.

  저희 교육과정을 아주 구체적으로 소개해 주시어 이 프로그램을 다시금 돌아보게 됩니다. 교육 내용은 적절하고 유익했는지, 점심 진지로 내놓은 음식은 영양이 조화롭고 맛이 좋았는지 국생연 진행 요원이나 식당 종업원의 서비스는 만족스러웠는지입니다. 교육 프로그램 한 번 꾸려 내는 것에 적잖은 마음을 써야 하는 까닭에  저희는 늘 노심초사하게 됩니다.

  그래서였을까요? 최근 신당동 강의실 바로 길 건너(장충체육관 후문 방향)가 한양 도성 둘레길이 시작되는 지점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다지 가파르지 않은 둘레길은 국립극장으로, 남산으로 연결됩니다. 국립극장과 한국현대문학관이 있고 애국 인물을 기리는 장충단이 있어서, 국생연 교육과정을 풀어 가기에 딱 좋다고 보았는데 세계 각지 관광객도 찾아오는 둘레길까지 지척에 있다니요!  교육장에서 버스로 두 정류장을 가면 최신 유행을 선보이는 의류점들이, 또 두세 정류장을 더 가면 맛있는 음식이 모인 시장을 비롯하여 온갖 좋은 물건을 싸게 살 수 있는  전통시장이 여럿 밀집해 있습니다. 또 네댓 정류장을 더 가면 소극장이 몰린 대학가도 있습니다. 국생연 교육장은 나라 사랑 하고 (실내) 공부 하는 데서 그치는 곳이 아니라, 먹고 연극 보고 쇼핑하며 즐기기까지 하는 곳이 되었습니다.  5월부터는 이 지리적 이점을 충분히 살려 보고자 합니다. 국생연 교육장에서 그야말로 '생활 밀착형' 국어 공부를 더 재미있게 더 다채롭게 하게 되는 셈이지요.   
 
  김지열 님께서 사흘간의 인연을 잊지 않고 이렇듯 저희 교육과정을 소중하게 여겨 주시매 저희는 늘 새롭고 한층 좋은 교육 내용이 되도록 애쓰겠습니다. 참으로 고맙습니다.

                                                                                                            국생연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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