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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너무 무심했구나, 공기같은 우리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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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효진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16-09-23 15:51 조회443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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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 몸과 마음이 다소 지쳐있었는데
지난 3일간의 교육을 받고는 마치 휴양림에서 머문 것 같은 청량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매우 만족스럽고 즐거운 교육과정이었습니다.
교육 일정, 운영, 장소, 선생님들, 주변 환경 등 어느 것 하나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다 좋았는데... 그런데 교육이 다 끝나고 나자 어마어마한 숙제를 내주십니다.
숙제 마치려면 평생 걸려도 어렵겠습니다.

교육을 마치고 일상으로 돌아와 보고나니
우리말과 우리글이라는
이 특별하고 복된 선물을 그동안 너무 무분별하고, 일방적으로 소비만 한 것 같아서
마음 한 구석에 먹먹함이 남게 되었습니다.

이 먹먹함을 지우려면 제가 우리글, 우리말을 바르게 사용해야 할 텐데...
국생연에서 정말 쥐도 새도 모르게 제 마음에 이런 번뇌의 씨앗을 하나 심어 두었습니다.
 
고작 3일간의 짧은 교육일정만으로 이미 제가 살아온 시간에 비례해 견고하게 굳어졌을
잘못된 문자, 언어습관들을 교정하라고 하니... 숙제가 너무 가혹합니다.

벌써 이글을 쓰는 이 순간에도, 오전에 공문서 작성 할 때도,   
평소보다 시간이 배 이상 걸리고, 작성한 문서를 두 번 세 번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이러다 업무처리 더디다고 승진인사에서 누락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한글박물관 견학 목적도
유구한 역사 속에서 선조들이 어렵고, 소중히 지켜온 이 유산들을
‘네가 무책임하게 훼손해서야 되겠니?‘ 라는 무언의 협박 같습니다.

혹시라도 이 교육과정을 신청하시려는 분들이 있다면 적극 추천 드립니다.
왜냐면 저 혼자 이런 번뇌에 빠진 것이 좀 억울하기 때문입니다.

끝으로 오늘날 한글파괴가 너무 심해지고 있지만
선생님들의 열정과, 숭고한 사명감 그리고 교육장 앞마당을 놀이터 삼아 놀고 있던 아이들의 재잘거림에서 희망을 느낍니다.
부디 한해 최소 일만 명 이상에게 저에게처럼 번뇌의 씨앗을 심어주시기 바랍니다.
아니, 아예 전염병으로 퍼트려 주시길 바랍니다. -이만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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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국생연님의 댓글

국생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장효진 선생님께

선생님께서 남겨 주신 이 글도 제게는 엄중한 무게(숙제)로 다가옵니다.
모든 분들이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한글박물관에서 관람하시고 강당에서 강의에 열중하실 때 먼발치에서 보면 큰 나무들의 숲 같았습니다.
큰 나무들이 이룬 향내 나는 숲은 가히 장관이라 할 만큼 빛을 발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진지한 태도나 열정적인 모습은 언제나 제게 멋지고 감동적이며 대자연과 같이 웅장한 세월이 느껴집니다.
사람이 아름답다고 깨닫게 될 때도 그런 뒷모습을 읽을 때입니다.
주어진 3일이라는 기회를 무심히 맞이하고 보낼 수도 있지만 귀하게 생각하고 임하시는 장효진 선생님과 같은 분들 덕분에 저도 배우는 게 또 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교육 일정, 운영, 장소 등 어느 것 하나 부족함이 없었다고 하셨는데 저는 저의 미흡함과 때로는 눈을 가린 경주마와 같은 제 태도에 자괴감을 느낀 3일이었습니다.
선생님께서 주신 숙제와 더불어 기(期)마다 파생되는 숙제를 하나하나 풀어 나가겠습니다.
따뜻하고 깊이 있는 글을 남겨 주셔서 고맙습니다.
또 뵙고 싶습니다.

김은혜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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